76. ADDRESSING 모델 활용하기
1) ADDRESSING 모델
◆ 여러 다문화상담 모델 중 ADDRESSING 모델(Hays, 2008)은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달된
언어, 역사, 같은 생각, 행동을 포괄한다(Triandis, 1996). 여러 문화적 요인들을 영어단어로
나열했을 때 앞 글자를 따서 ‘ADDRESSING’이란 단어를 조합하고, 그 단어가 모델명이 되
었다. Address의 ‘언급하다’, ‘다루다’라는 뜻처럼, 여러 가지 문화적 요인들을 다루어야 한다는 뜻을 가진다.
◆ 이 모델은 각 문화적 요인별로 소수집단과 주류집단을 제시하는데, 소수자 혹은 소수집단은
숫자적으로 적다는 의미를 포함하나 꼭 숫자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권한을 상대적으로 적
게 가지고 있을 때 소수자라고 한다. 소수자, 소수집단의 상대어는 주류집단이다(Wang & Sue, 2005).
[표 ADDRESSING 모델]
문화적 영향 | 소수집단 |
나이와 세대의 영향 | 어린이, 청소년, 노인 |
발달적 장애 | 선천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 |
후천적 장애 | 후천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 |
종교와 영적 지향 | 종교적 소수자 |
민족적 ∙ 인종적 정체성 | 민족적 ∙ 인종적 소수자 |
사회경제적 지위 (Socioeconomic status) |
직업, 교육, 수입, 거주지, 가족 배경에 의해 낮 은 지위를 갖는 사람들 |
성적 경향( Sexual orientation) | 동성애, 양성애, 무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 |
토착 유산 | 토착 원주민 |
국적 | 이민자, 난민, 국제 학생 |
성(Gender) | 여성, 성전환자 |
(1) 나이와 세대의 영향
◆ 나이와 세대의 영향(Age and generational influences)-어린이, 청소년, 노인이 소수집단으
로 주류집단은 성인이다. 성인은 20세~60세 사이를 통념적으로 뜻한다. 이들은 자기 삶에
관한 의사결정을 본인이 하기 때문이며, 어린이는 부모의 결정에 의해 삶이 결정된다.
◆ 상담자-내담자의 세대가 영향을 받은 역사적 사건들을 고려해야 한다(국가의 재난, 경제적 ∙
정치적 위기, 정책이나 법의 큰 변화 등). 이런 사건들이 내담자에게 미친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내담자의 호소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장애
◆ 장애(Disability)-선천적 장애(Developmental disability)와 후천적 장애(Acquired disability)를 포함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했고,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장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 정신적 장애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신체장애에 대한 낙인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후천적
인 장애는 사망 직전에는 누구나 경험한다. 장기가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사망이라 정
의하기 때문이다(서혜경, 2009). 사회는 점점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3) 종교와 영적 지향
◆ 종교와 영적 지향(Religion and spiritual orientation)-우리나라의 경우 무교(50%)가 가장
많고 그다음은 불교(23%), 개신교(18%), 천주교(10%)이다(통계청, 2018). 적은 수의 유교,
원불교, 천도교, 대순진리회가 분포하고 있다. 통계상 드러나지 않는 종교를 가진다면 한국
에서는 종교적 소수집단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 상담자-내담자의 종교, 영적 지향이 삶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대처하는 데 어떻게 작용하는
지 탐색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4) 민족적 ∙ 인종적 정체성
◆ 민족적 ∙ 인종적 정체성(Ethnic and racial identity)-민족은 개개인이 공유한 가치와 관습을
진화시킨 공통의 조상을 포함하는 집단이고(McGoldrick, Giordano, & Garcia-Preto,
2005), 인종은 유럽 과학자들이 지리와 신체적 특성에 기초한 사람을 분류하기 위해 사용되
었으나, 현재는 이런 관점이 부적절하다고 여긴다(Smedley & Smeley, 2005).
◆ 상담자-민족적 집단에 따른 이중 잣대를 가지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다양한 민족성을 가
진 사람들에게 상담을 제공하면서, 결혼이주여성에게만 국한되어 있을 수 있는 민족성에 대
한 시각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5) 사회경제적 지위
◆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레트(Lett, 2002)는 한국 문화를 ‘지위의 추구(the
pursuit of status)’라고 특징지었다. 더 좋은 사회적 지위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입
은 사회적 지위와 일반적으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진다.
◆ 상담자-사회적 지위 추구가 내담자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읽어주고, 상담 목표가 인
간 삶의 이상적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괴리된 것은 아닌지 확
인할 필요가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적 가치를 교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또한 내
담자의 실존적 삶의 장면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해야 한다.
(6) 성적 경향
◆ 성적 경향(Sexual orientation)-한국은 이성애를 일반적으로 가정하고 같은 성별의 결혼은
아직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명순구, 2017). 한국에서는 동성애자가 자신의 성적 경향
을 드러내기가 어려우며, 심지어 동성애라는 주제는 대화에서도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사이
버상담에서는 동성애 관련 주제들이 자주 상담 주제로 제시된다. 과거에 비해 한국 사회가
동성애에 대해 보다 수용적인 태도를 가진다고 할 수 있으며, 동성애 및 양성애자들의 권익
을 보호하기 위한 비영리단체들이 활발한 운동을 시작하였다.
◆ 상담자-자신이 동성애 혐오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하며, 종교적 신념과 관련이
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7) 토착 유산
◆ 토착 유산(Indigenous heritage)-한국의 토착 유산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제주도이다. 해
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국의 토착 유산은 오랜 역사의
정치적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압축적 현대화는 도시로의 인구이
동을 가져왔고 인구이동은 토착 유산의 이동 및 융합에 영향을 끼쳤다.
◆ 상담자-내담자가 자신과 같은 형태의 주거, 음식, 의복, 사고 패턴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가
정하지 말아야 한다. 내담자와 상담자의 문화차이를 토착 유산의 영향으로 설명된다면, 그
차이를 정상 범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8) 국적
◆ 국적(Nationality)-한국은 이민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국적은 새롭게 인식해야 하는 문화적
요인이다(출입국 ∙ 외국인 정책본부, 2018). 한국인들은 외국인을 단기 방문자나 거주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의 외국인 인구는 급속히 증가하여 100만 명을 넘어섰다(통계청,
2019).
◆ 한국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태도는 이분법적인데, 선진국의 외국인에게는 우호적이나 후진국
의 외국인에게는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Han, 2003). 점점 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으로 유학을 오고 있다. 특히 중국, 몽골, 캄보디아에서 오는 유학생들이 많다(교육부,
2017).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학업 부분에서는 성공적일 수 있지만, 외로움과 차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방기연 외, 2017).
(9) 성
◆ 성(Gender)-한국의 가부장적인 사회는 종교의 영향일 수 있다. 윤회에서 남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여성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선행을 요구하고(이규태, 1984), 유교 역시 여성을 남성보다
낮은 존재로 보았으며, 동등한 교육 수준을 제공하지 않았다(Koh, 2003).
◆ 여성의 지위는 많이 향상되었으나 불평등은 여러 삶의 영역에서 관찰된다(Cho, 2004). 트렌
스젠더는 생물학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성과 자신의 성적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아, 생물학적
성과는 다른 성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사람을 뜻한다. 트렌스젠더는 이성애자, 동성애자, 양
성애자일 수 있다. 이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은 성적 고정관념, 의학적 시술의 어려움, 악의적
인 발언들이다(김 비, 2003).
◆ 상담자-성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사회와 마찬가지로 고전적인 성역할을 내
담자에게 부여할 수 있다. 상담자는 성과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았는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10) 지금까지 ADDRESSING 모델이 제시하는 각 문화적 요인이 한국에서는 어떤 형
태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자신이 소수집단에 속하는 경우에는 인식하기
가 쉬우나 주류집단에 속할 때는 그런 불편을 느끼지 못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경
우가 있다. 상담자는 지속적으로 각 문화적 요인에 대한 민감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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