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다문화상담 내담자와 의미 있는 관계 맺기
1) 상담관계 맺기
(1) 상담관계 맺기
◆ 상담관계가 잘 맺어지면 상담동맹이 맺어졌다고 하며, 아닐 경우 상담관계가 결렬되었다고
한다.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은 상담과정에서 필수적인 첫 번째 과제이다. 상담관계를 촉
진하기 위해서 질문을 할 때 ‘무엇을’, ‘어떻게’ 등의 개방형 질문을 하며, 언어기술로는 감정
반영으로 내담자가 표현한 감정을 그대로 읽어주건, 암묵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감정을 반영
해 주는 기술이다(주은선, 2012).
(2) 존중하기
◆ 평등과 존중은 대인관계의 중요한 가치이나, 영어권 이외의 문화권에서는 평등보다는 존중,
혹은 존경(respect)을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방기연 외, 2017). 한국에서는 내담자보다
나이가 어린 상담자가 ‘아버님’ 혹은 ‘어머님’이라는 호칭으로 상담관계를 시작하면, 사회적
대화 형태가 되기 쉬우나 직면 등의 개입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3) 문화적 유사성
◆ 다문화상담 초기 단계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민족적 정체성이 유사하도록 배정하는 것이
상담 효과를 높일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으나 경험적 연구에 의하면 꼭 그렇지는 않았다. 민
족적 정체성보다 삶에 대한 방향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담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방기연 외, 2017).
2) 다양한 의사소통 유형
(1) 문화적 배경과 의사소통 유형
◆ 의사소통 유형은 문화에 따라 다르다. 청소년의 경우에도 청소년만의 의사소통 유형이 있기
마련이다. 청소년 내담자를 담당하는 상담자는 내담자와 같은 형태는 아니더라도 청소년이
속한 문화 속에서 어떻게 의사소통 하는지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2) 연결고리 찾기
◆ 한국 문화에서 일반적으로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하는 의사소통 유형이다. 서로에 대한 정
보 교환 후 기본정보와 관련되어 서로 아는 사람을 확인한다. 한국 사람들은 누구를 아는 사
람이 있거나 자신과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찾으면 내집단 안에 그 사람을 포함시킨다. 내집단
으로 규정한 사람은 거의 가족처럼 대하고 대신 경계 밖에 속하는 사람에게는 무관심하거나
혹은 차별적인 태도를 보인다.
(3) 간접적인 의사소통
◆ 서양 문화의 의사소통을 직접적 의사소통이라 하면, 동양 문화에 속하는 한국 문화는 간접적
이라 할 수 있다.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당위적인 성격의 말을 많이 한다.
즉 사회적으로 타인이 수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데, 직접 표현하는 것
이 한국 문화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여겨지기도 한다(김갑년, 2017).
(4) 전문용어 사용 지양하기
◆ 상담자는 심리학 전문용어를 최대한 내담자에게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내담자는 심리학 용
어가 낯설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 상담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사용하는 용어가
같은 단어일지라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내담자의 비언어적 의사소통
- 상담심리학회와 상담학회의 사례 정리 양식의 소항목 중에는 내담자의 행동 관찰 부분이
있다. 내담자의 눈맞춤을 잘하지 못하는 것은 대인관계 기술 부족,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행동적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눈맞춤에도 문화적 차이가 있다. 서양 문화권
에서는 자신감 있다고 평가되나, 한국에서는 건방지거나 불만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 상담자의 비언어적 의사소통
- 복장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를 나타내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
이다. 상담자는 환경적인 단서도 비언어적 의사소통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상담소의
내부 인테리어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4) 상담자의 자기 개방
◆ 상담자도 자기를 보여주어야 하는 시점이 있다. 이를 자기개방이라고 한다. 상담자의 생애 경험은 내담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담자가 생애 경험이 많고 특히 삶의 굴곡을 경
험한 적이 있다면 내담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기 수월하다. 반대로 상담자의 경험이 내담자를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 상담자가 자기 개방을 할 때에는 자기 개방이 내담자에 미칠 영향, 내담자의 변화를 촉진하
는 데 도움이 되는가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상담자 자신의 의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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