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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우리나라 한지에 대한 거의 모든것 괴산에서 가볼만한 한지박물관에서 추억도 만들고 체험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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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한파가 이어지는 날들이 많습니다. 겨울방학도 시작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다녀올만한 겨울 체험 여행지로 괴산에 있는 한지체험 박물관 다녀오시건 어떠실까요. 괴산 한지체험 박물관에는 한지의 우수성과 역사,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직접 한지 뜨기 체험도 해볼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덮여 있어서 괴산 한지 박물관의 건물 외관도 더욱 멋스러워 보였어요. 입구 쪽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돌 장승 모습도 독특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눈비에 젖어도 끄떡없는 한지로 만든 작품들도 전시돼 있어서 눈을 밟으며 야외전시장을 산책해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괴산 한지체험 박물관 운영시간은 09:00 ~ 18:00이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 설 당일, 추석 당일입니다.

관람료는 성인 4,000원 / 초 중 고생 3,000원입니다.

 

괴산 한지체험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있는 옛 신풍분교 자리예요. 한지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총면적 9,380㎡이며 지상 1층의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매표소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있습니다.

 

 

매표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알려주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잡는 건 닥종이 인형이었어요. 어른 아이 누구나 좋아하는 이 닥종이 인형을 보고 있으면 미소와 함께 행복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먼저 오른쪽 복도를 따라가면 나오는 한지관부터 관람을 했는데요. 복도에 전시돼 있는 작품들도 하나같이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한지관 가기 전에 또 하나의 전시관이 있어서 들어가 봤어요.

 

한지 하면 닥종이 인형이나 한옥집 문에 바르는 창호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실생활에 상당히 널리 사용이 되었더라고요.

 

수제 태극기는 태극의 모양이나 4개의 괘 위치도 제각각인 모양으로 제작돼 있는 모습이었지만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던 우리 민족의 해방의 기쁨, 독립에 대한 염원이 담긴 태극기였어요.

 

채소나 곡식 등을 담았던 지승 둥구미, 왕진 가방, 지승 참깨 가마니 등 생활 필수품도 바로 이 한지로 만들어서 사용했다는 사실!

 

이 대형 병풍도 한지도 만든 것인데 멋스럽습니다.

 

한지관입니다.

 

한지관 입구에 있는 한지로 만든 의자가 한 번쯤 앉아보고 싶게 만들었지만 앉아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지로 만든 건 상당히 튼튼하다는 건 알고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한지는 언제부터 사용하게 되었던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종이를 만들어 쓰기 시작한 때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고대에 이미 종이를 만들어 사용을 했으며 중국에서 전해진 종이 만드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그 우수성이 오히려 중국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전기에는 종이 만드는 기술이 왕성했던 때로 종이 생산을 관리하는 기관인 조지소가 설치되었고, 기술과 원료도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종이의 용도도 대중화된 중요한 시기였었다는데요. 그러나 조선 후기로 가면서 연이은 환란으로 인해 종이 만드는 기술이 쇠퇴했다고 합니다.

 

 

비단보다도 더 질기다고 하는 우리 한지는 1,000년 이상의 세월을 견디는 보존성을 지녔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나 신라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등의 유물이 천년을 넘어 현존하고 있는 건데요.

 

이 한지의 원료는 당연히 닥나무 인피섬유예요.

 

그런데 이외에도 인피섬유로는 아마, 대마, 환마, 저마, 안피, 삼지닥, 뽕나무, 서향나무 등이 있으며 목초로 짚이나 자이안트 네틀, 목재로는 대나무, 목재, 기계펄프, 고지펄프, 기타 옥수수대, 쐐기풀, 밀짚, 파인애플 잎 등이 종이 만들기에 적합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한지를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을 해놓았어요.

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99번의 손질을 거친 후 마지막 만지는 사람이 100번째로 만진다 하여 백지(百紙)라고도 한다는데요.

 

닥나무 채취서부터 채취해온 닥나무를 삶고, 잿물을 만드는 과정, 일광 표백 및 티 고르기, 다음엔 방망이로 2~3시간 정도 두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종이를 뜨고 탈수와 건조를 해서 마침내 만들어지는 한지는 이렇게 다양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기 때문에 내구성과 통기성, 방음성, 단열성, 습도조절 등이 우수한 한지가 완성되는 것이랍니다.

 

조선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미니어처도 화려하고 예뻤어요.

 

굵은 실처럼 보이는 이것은 지승끈이에요. 지승끈이란 종이를 꼬은 것으로 뜨개질이나 주루묵제작에 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집안으로 자연을 들이다'라는 주제로 전시되고 있는 작품도 볼만했어요.

 

중국 송나라 조희곡은 「동천청록」에 '고려의 종이는 누에고치의 솜으로 만들어 색의 희기가 능과 같고 단단하고 질기기가 비단과 같으며 여기에 글씨를 쓰면 먹빛이 아름답다. 이것은 중국에는 없으니 또한 진기한 물건이다'라고 기록을 할 정도였다고 하니 우리의 한지가 얼마나 우수했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이제 체험실로 이동을 합니다.

복도를 걷다 보니 한지 작품 중 판매를 하는 것도 있었어요. 닥종이 인형이나 모자도 있고, 쟁반, 부채 등이 있더라고요.

 

한지 체험실입니다.

 

 

이곳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건 한지 뜨기, 목판 인출, 야생화 뜨기가 있으며 체험비용은 5,000원~10,000원입니다.

체험장의 환경도 쾌적합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한지 뜨기를 해서 내가 직접 한지를 만들어 보는 소중한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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