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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천국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전남 곡성의 아미산 소개와 함께 운해 제대로 느끼는 법을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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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 운해(雲海) 만큼

장엄한 풍경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그걸 볼 수 있는 곳은 지리산 노고단을 비롯해서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곡성 동악산, 설산, 삼산, 통명산 등

높은 산이면 어디서나 운해가 펼쳐집니다.

지리산과 곡성 운해의 공통점은

산 아래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은 강 주변에서부터

안개가 피어오르는데

 

산 위에서는 바다처럼 보이기 때문에

운해 라고 합니다.

 

 

어디서도 운해 가 펼쳐져 보이는 곡성 아미산

여러가지 여건상 산 한쪽에서만

운해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곡성 아미산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360도 모든 방향으로

운해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전국에서도

아미산이 어쩌면 유일할지도 모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대황강이 아미산을

휘감고 흐르는 지형적인 조건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아미산 정상이 사방으로

활짝 트여 있기 때문입니다.

 

아미산 정상

 

아미산에 오르는 방법

산 아래에서부터 등산도 가능하지만

차를 타고 오르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겠지요.

아미산 9부 능선에 자리 잡은 천태암까지는

자동차로 올라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거기서부터는 등산을 해야 합니다.

거리가 짧은 데다가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경사가 심해서 정상까지는

20~30분가량 소요됩니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등산을 하려면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헤드랜턴도 갖춰야겠지요.

아미산 정상에 오르면

널찍한 평지가 나타납니다.

동쪽, 북쪽, 서쪽 방향은 뻥 뚫려 있는데

남쪽에는 커다란 방송국 중계 안테나가

서 있어서 시야를 가립니다.

 

 

아미산 일출

아미산 일출은 장관 입니다.

이번에는 곡성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삼산에서 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태안사를 품은 봉두산

멀찌감치에서 손을 흔들어 주네요.

일출 직전,

화산이 폭발할 때 같은 경이로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일출


황금색 장막을 뚫고 떠오르는 해를

보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탄성을 터트립니다.

이날도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해는

금세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 대신

해를 품은 구름이 활활 타오르더군요.

운해와 일출의 앙상블!

이날 아미산 정상에서는

혼자 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지상 최대의 쇼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아아 지리산아 -!

구름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에선

지리산 반야봉

무수한 산들을 거느리며

산신령처럼 앉아 있습니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모습의 지리산입니다.

꿈이냐, 생시냐 하는 마음으로

보고 또 봅니다.

운해 위에 떠 있는 통명산과 동악산

 

아미산 북쪽으로는 곡성을 대표하는 들이

섬처럼 둥둥 떠 있습니다.

통명산은 길게 누어 있고

그 뒤에 동악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통명산과 동악산, 진짜 곡성 진산은 어디일까요?

해발 764미터 통명산이

해발 737미터인 동악산에 비해 27미터 높습니다.

그러니, 통명산도

동악산만큼은 대우해줘야 합니다.

 

통명산에는 천하의 명당이 숨겨져 있답니다.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 조선 개국공신 마천목 장군이

통명산과 관련된 인물인 것을 보면 틀린말은 아닌듯합니다.

 

아미산 서쪽 무등산 · 모후산 · 조계산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호남의 정신이라 일컬어지는

무등산이 묵직한 자태로

구름바다를 굽어보고 있습니다.

 


서쪽 중앙

피라미드 같은 모습의 산 은 어디일까요.

모후산 은 해발 919미터로

남도의 산중에서는 높은측에 속합니다.

 

화순 동복면과 순천 주암면에 걸쳐 있는

숨겨진 명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기가 막히답니다.

아미산과 모후산은 마치 친구나 연인처럼

서로 다정하게 마주 보고 있습니다.

송광사와 선운사가 있는

조계산을 보려면

천태암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아미산과 조계산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마치 부모와 자식 같은 사이입니다.

누가 부모냐고요?

미안하지만 아미산이랍니다.

1205년 최 씨 무신 정권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

당시 가장 존경을 받았던 보조 국사 지눌 스님이

돌연 다 쓰러져 가는 암자 한 채만 달랑 남아 있는

이곳을 찾아옵니다.

중국 불교 성지 이름과 같은 아미산은

그때 보조국사가 붙여준 이름입니다.

그리고 암자 이름도 천태암이라 고쳐 불렀습니다.

지눌 스님은 건너편에 있는 조계산을

부지런히 오가면서

고려 불교를 개혁하려는

뜻있는 스님들과 함께 절을 일으켰으니

바로 송광사입니다.

조계산이라는 이름도 그때 붙혀졌고요.

그래서 아미산이 조계산의 부모라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출세한 자식인 셈이지만요.

 

■ 아미산 운해 제대로 감상하는 법

▶1.

운해는 일교차가 심한 날이나 비가 내린 다음날

운해가 형성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2.

천태암까지 차로 올라올 수 있고, 주차가 가능합니다.

▶3.

천태암 법당 올라가는 계단 옆에 아미산 등산로가 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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