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논산에서 1박 하고 부여를 거쳐 공주에 도착하였습니다. 공주의 마스코트인 고마곰과 공주가 국화 속에서 손을 들고 환영해 줍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구들방 아랫목의 따스함을 전해줍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관리사무소에 들러 2인 추가 요금 2만 원을 공주지역 지역화폐인 공주페이로 결재한 후, 숙소 키를 받고 차를 숙소 앞까지 이동시켰습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고마 101호입니다. 한 달 전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었지요. 공주시민이나 세종시 등 인근 지역 시민에게는 할인 혜택도 있고 주중은 주말보다 싸서 1박 하는 데 4인 기준 8만 원, 2인 추가 요금 2만 원, 총 10만 원에 이용할 수 있었지요.

공주한옥마을에는 단체동 6동 37실과, 개별동 16동, 19실의 객실이 있습니다. 예약은 공주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오토캠핑장 2대와, 야외바베큐장 7개, 다목적실 1실이 있습니다. 또한 한옥마을 내에 식당과 매점, 전통문화체험 시설 등이 있어서 이 안에서 모든 게 해결이 됩니다.

마루에 걸터앉아 토방에 신발을 벗어놓고 창호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니 현대식 목제 가구 속에 수건이 나란히 놓여 있고 사물함 옆에는 교자상 두 개가 세워져 있었지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거실을 겸한 큰 방 하나와 화장실이 있고, TV와 냉장고, 커피포트 등이 벽 한쪽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싱크대와 조리기구가 없다는 것이지요. 위생적인 문제와 화재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것 같습니다. 냄새가 심한 홍어 등은 삼가도록 안내가 되어 있으나, 챙겨온 간식과 음료, 술 등을 즐기는 것은 제한되지 않아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바비큐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여러 음식점들이 안에 있어서 식사를 해결하기에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뒤쪽 창문을 여니 밖의 경치가 환하게 내다보입니다. 방 안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끈따끈한 구들장이 있는 한옥에서 잠을 자고 나서 그런지 몸이 개운하네요. 공주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온돌의 좋은 점을 가져왔습니다.
원적외선을 발산하여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아랫목은 뜨겁고, 윗목은 시원하게 하여 머리를 맑게 합니다. 방안 공기는 깨끗한 공기가 들어오고, 습도와 온도가 조절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나무와 황토로 지어진 온돌방은 땀과 노폐물을 배출하여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한국식 전통 잠자리는 허리를 보호하고 자세를 교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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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여니 널따란 마당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었지요. 어린 시절 시골집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침 식사는 어디서 할까요? 어젯밤 술도 많이 마셨으니, 따끈한 해장국으로 속을 풀어야 하는데, 인근에 문을 여는 음식점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월요일에 쉬는 식당이 많아서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군요. 그러나 걱정은 뚝!! 한옥마을 안에 아침 8시에 문을 여는 번듯한 한식 식당이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거든요. 홈페이지에는 월요일 휴무라 했는데, 다행히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주메뉴가 황태 해장국이니 속풀이로 그만이었습니다. 음식값도 맛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국밥, 곰탕, 돌솥밥 등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이 있어서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었답니다.
한옥마을에는 율화관 이외에도 도화관, 한옥관 등 음식점이 있으며 메뉴는 주로 한식입니다. 금년 2022년 12월 1일에 공주 주막도 오픈할 예정이라 하니 기대가 됩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미세먼지 안심 쉼터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옥외용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에는 맑은 공기 에어돔이 설치되어 있고 의자가 따끈따끈해서 좋았습니다.

이곳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욕체험장도 있습니다. 10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다음 기회에 이용하기로 하고 한옥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벽돌로 만든 굴뚝은 그냥 멋으로 세워져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 없지요. 역시나, 관리인이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우고 계시는군요. 그 모습이 참으로 정겨웠답니다.

이제 화단의 꽃들도 겨울맞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다시 새싹이 돋고 꽃들이 피어나겠지요.

경사지를 밧줄을 잡고 기어오르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어린이들은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아버지가 밀어주는 전통 그네를 신나게 타는 어린이도 있었지요.

이곳 한옥마을에는 바비큐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간은 저년 5시부터 7시까지이며 객실 예약 손님에 대해서만 현장 예약이 가능합니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군요. 그 뒤에는 전통문화 체험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백제차를 마시고 공주알밤으로 다식을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체험할 수 있고, 돌잔치를 할 수도 있답니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공존하는 한옥마을을 걸으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억에 잠깁니다.

수양버들이 우거진 거리에서 버들피리를 부는 어린이들의 모습(조형물)이 꼭 우리들의 어린 시절과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한옥마을과 연결된 공주 포정사 문루와 충청감영 선화당도 둘러보았습니다. 포정사는 조선시대 충청감영의 정문이었습니다. 포정사 문루를 지나면 옛 충청도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선화당(宣化堂)[충청남도 유형 문화재 제92호]를 복원한 건물이 있습니다.

또한 국궁장인 관풍정에서 활 쏘는 모습도 보면서 공주한옥마을에서의 1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 공주한옥마을 바로 이웃에 있는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을 돌아보고, 세계유산 백제역사지구 공산성에서 금강을 내려다본 후 갑사 오리숲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에 빠져볼 예정입니다. 바로 이 코스가 학창 시절 수학여행 코스이기도 하여 공주한옥마을에서의 1박과 공주 여행은 추억 속으로 우리를 깊게 빠져들게 하였답니다.
공주 한옥마을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한국 전통 난방으로 구들장 체험이 가능한 시설로 설계되었고, 친환경 건축양식인 소나무 · 삼나무 집성재 사용, 도시 · 현대인들이 머무는데 편리하도록 설계된 신 한옥으로, 가족여행, 수학여행, 기관 · 단체의 워크숍 등 관광과 휴양으로 아주 훌륭한 곳입니다.
그리고 공주한옥마을에 오시면 백제문화를 체험으로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곳곳에 휴식공간과 한옥마을 둘레길을 걸어도 좋고, 공주 시티투어버스를 타거나 무인자전거를 빌려타고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의 문화유적을 만나 보는 것도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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