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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걷다보면 힐링되는 남양주의 천주교 성지 마재마을 방문후기와 특징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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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우울증 등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위로가 필요하죠.

어디서 위로를 받을까요. 경기도 남양주시천주교 요람지 마재성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천주교 성지지만,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오늘은 마재성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마재성지남양주시 조안면 마재마을에 있습니다. 마재성지 입구에 마재마을 표지석이 있습니다.

표지석에는 예부터 천하의 재사들이 문밖 제일 마재라 일컫던 고장이었다고 합니다. 마재마을이 또 유명한 게 있죠.

다산 정약용이 태어난 곳이자, 그가 강진에서 오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머물던 곳입니다.

마재성지에 도착하면 돌담 옆에 ‘마재성지’라고 쓰여 있습니다. 담장이 너무 예쁜데요,

돌담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쌓아서 돌담만 봐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성지 안에 넓은 잔디마당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천주교 박해 당시 수형자에게 씌웠던 고문 도구(키라고 하죠)와 하느님 동상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라솔과 벤치도 있습니다. 성지답게 많은 신자가 오는데요, 조안면에 놀러 왔다 들르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마재성지정약용 형제의 고향이자, 한국 천주교의 요람과도 같은 곳이죠.

그래서 잔디 마당에 순교한 정약종 가족 모습이 있습니다.

정약용의 동생 정약종은 온 가족이 천주교 신자였는데요, 그 이유로 모든 가족이 순교했습니다.

약 1년 만에 가보니 새로운 조형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하느님 동상입니다.

인간을 위해 순교한 하느님을 보면 언제나 경건해집니다.

잔디마당 안쪽대문이 하나 있습니다. 대문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원래 이곳에 성모마리아 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가보니 안 보이네요.

얼마 전에 외부를 정리하는 공사를 했는데, 많이 깔끔하고 정비된느낌입니다.

담벼락에는 우리 천주교를 믿는 우리 조상들의 모자이크 벽화가 보입니다.

잔디마당을 나오면 한옥 성당(도마 성전)이 보입니다.

옛날 고래 등 같은 부잣집 같은데요, 옛날에 우리 조상들이 다니던 성당 모습은 이랬나 봅니다.

한옥 왼쪽 벽면에는 거룩한 부르심의 땅 성가정 마재성지' 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한옥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한옥 성당 앞에는 성모마리아가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동상 앞에 노란 국화가 놓여 있고, 그 옆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초가 있습니다.

신자들이 기도할 때 초를 켜고 기도하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라 초를 봉헌하고 기도했습니다.

가족의 건강 행복소박한 바람입니다

그럼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성당 입구에 한복을 입고 아기를 안은 성모마리아 동상이 있고요, 그 옆으로 은총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지난해 왔을 때는 없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는 종이에 바람을 적어 꽂아 놓았습니다.

무슨 바람을 적었는지 몰라도 다 이뤄지길 바랍니다.

한옥 성당이라 그런지 내부를 보니 나무와 흙으로 만든 우리 고유의 한옥입니다.

천장과 벽을 보면 마치 한옥에 들어온 듯합니다

성당은 그리 크지 않은데요, 제가 성당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이 성당 안으로 들어와 기도했습니다.

 

성당에서 나와 오른쪽을 보니 명례방이라고 쓴 별채가 있습니다.

이곳은 순례자들을 위한 기도와 휴식 공간입니다.

커피 등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고요, 한쪽에는 성물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쉼터는 야외에도 많습니다. 파라솔벤치가 있어서 고즈넉하게 쉴 수 있습니다.

한옥 카페 야외 같은데요, 저도 이곳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한옥 성당 맞은편 약종동산이 있습니다. 여기서 약종은 정약종을 말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정약종 동상이 반겨줍니다.

자세히 보면 정약종 손에 천주교의 상징 묵주를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는데요, 그의 아들 정철상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약종동산 순교현양비 옆기도하는 곳이 또 있습니다.

한 천주교 신자가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가 오래 걸리는 것을 고려해 벤치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기도하는 곳 우측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이곳 역시 천주교 신자들이 14곳을 돌며 기도하는 곳입니다.

한 노부부가 십자가의 길에서 머리를 숙이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종교를 떠나 이런 모습을 보면 경건해집니다.

약종 동산 마재 명상길 입구에 특이한 조형물이 하나 있습니다.

발을 보면 못이 박힌 자국이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하느님의 발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누군가 조형물 앞에 도토리를 올려놓았네요.

명상의 길조용한 숲길입니다.

새소리만 가끔 들릴 뿐입니다. 차 소리, 사람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조용히 걸으며 사색하기 좋은 곳입니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치고 힘들 때 찾아오고 싶은 곳입니다.

마재성지는 천주교 성지지만, 곳곳에 방문객을 위해 배려를 많이 해놨습니다.

누구든 앉아서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재성지 남양주의 명소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저 역시 남양주를 갈 때는 꼭 들르니까요.

약종동산하느님이 마재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잠시 기댈 수 있는 것이 종교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종교를 믿지 않아도 마재성지를 가면 왠지 죄짓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마재성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치유의 쉼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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