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남원시 운봉읍 서천1길 22
운영시간 : 10:30~20:00
문의 : 010-3234-3884
남원시하면 지리산으로 유명한데요 지리산이 위치한 운봉읍은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 위해 사계절 내내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운봉 읍내에는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핸드드립 카페가 한 곳 있는데요.
운봉농협 뒤에 자리 잡은 붉은색 간판의 카페. ‘아재커피’라는 유쾌한 상호를 가진 이 카페에 어떤 사장님이 계실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중후한 사장님의 모습은 없고, 젊은 남자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1대 사장님에 이어 2대째 이어받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웃는 인상이 선한 사장님의 드립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2잔을 주문했습니다. 드립 서버에 가득 담긴 진한 커피와 꽃무늬 찻잔이 함께 나오는데요.
커피를 넉넉하게 내려주어 아쉽지 않게 마실 수 있고, 따뜻한 온도까지 유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찻잔에 따라 드립 커피 한 모금 마셔봤는데요. 최근 마셔본 커피 중 가장 부드럽고 향도 고급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운봉읍에서 정성스럽게 내린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기대 이상이라 찾아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바래봉이 보이는 여유로운 운봉 읍내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카페 가운데 놓인 넓은 테이블에는 빵이 진열되어 있는데요. 제가 갔을 땐 빵이 거의 다 팔리고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곳의 빵은 카페 사장님 가족들이 함양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에서 가져온 비건빵입니다. 쌀로 만든 빵이라 먹었을 때 속도 편안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함양의 베이커리 빵은 100% 예약제 판매로 단골도 많은 곳인데, 이곳에서 만든 신선한 빵을 매일 가져와 운봉읍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찰떡팥빵, 쌀 식빵, 치아바타, 귀리빵 등 건강을 생각하며 만든 다양한 빵도 맛볼 수 있는 카페이니 커피와 함께 식사 대용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커피로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나서야 카페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는데요. 겨울 햇살이 가득 들어와 마음까지 힐링 되는 좌식 자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레이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볕이 참 예쁘죠? 카페 구석구석 초록색 식물들과 깔끔한 가구, 화목난로까지 더해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주는 곳입니다.
편안한 좌식 테이블에 앉아 노트에 오늘의 추억도 기록해 보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동네 주민분들의 발걸음도 살펴봅니다.
힘들게 둘레길을 걷고 이 카페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면, 에너지 충전도 되고 특별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특히 절대 잊히지 않을 커피 맛과, 카페의 이름이 문득문득 생각나 웃음 짓게 됩니다.
지리산 허브밸리와 바래봉, 둘레길이 있는 운봉읍 카페. 커피뿐만 아니라 십전대보탕과 수제 생강차도 있어요.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는 운봉 카페.
커피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과 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곳에서 행복한 여유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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