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아니라도 마음이 경건해지고 편해지는 음성의 가볼만한 성당 베스트3를 소개드려요~
충북 음성에서 신자가 아니라도 가볼만한 대표적인 성당 3곳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음성에 있는 천주교 성당들에는 우리나라의 천주교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원래는 2군데 성당만 비교해서 쓸려다 전에 다녀온 곳중 음성매괴성당이 있어서
3개의 성당을 같이 알아보려 합니다.
그 세곳은 음성감곡성당, 음성성당, 대한성공회 음성성교회 성마틴성당입니다.

음성 감곡 매괴 성모순례지 성당

음성성당

대한성공회 음성성교회 성마틴성당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어쩜 음성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인 감곡면에 있는
매괴(묵주 기도)성당(충북 음성군 감곡면 성당길 10).
정확한 이름은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입니다.

1896년 충청북도에서 최초로 설립된 성당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프랑스 임 가밀로 신부가 1896년 원래의 성당이 있던 자리가 적당치 않아 음성 매곡의 가옥과 토지를 매입하고 성당을 지었는데 그때 그 가옥이 임오군란때 명성왕후가 피신해 있던 민응식의 집으로 구입 당시 방화로 뼈대만 남아 있던 걸 구입하였다고 합니다.

1903년 라틴십자형의 한옥성당(아랫성당)과 사제관을 신축
1904년 성당봉헌식을 거행하였고
1907년 간접선교와 젊은이들을 위한 매괴학당을 설립하였고,
1914년 성체거동행사 시작
1918년 100차(일제강점기말 5회 미거행)성체대회 거행,
청주교구설정 60주년과 본당설정 122주년에 성모광장을 확장하고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과 동일한 형태의 성모동굴을 봉헌,

1930년 현재의 고딕식 성당(199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제 제188호)을 신축 봉헌하였고
1934년 충청북도 최초의 석조건물인 사제관(현 박물관)을 완공하였습니다.

2006년 매괴성모순례지로 선포.

역사적 의의는 그렇고
멀리서도 보이는 매괴성당의 뽀족한 첨탑이 보입니다.

성당 옆에는 작은 성당모형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매괴성당만의 특징인 듯 합니다.

성당 안에는 6.25때 총을 맞은 성모상이 있답니다.
석고상인데도 불구하고 북한군 총탄에도 부서지지 않았고
성모상을 부수려는 북한군앞에서 눈물을 흘려 북한군에게 무서운 존재로 각인되었고
북한으로 후퇴하는 북한군이 마을사람들을 끌고가려 했는데
성모상이 있는 성당안으로 대피, 성모상을 두려워한 북한군들로부터 마을 사람을 지켜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답니다.

그리고 TV드라마 ‘용팔이’, ‘함부로 애틋하게’등등 많은 프로에 나왔던 곳이랍니다.

음성성당
음성성당(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로57번길 11)은 1954년 10월 22일에 지어진 성당으로 청주교구 소속 성당입니다.

1952년 파디신부 음성방문
1954년 성당, 사제관 준공, 메리놀회 곽신부 부임
1963년 구 제럴드신부 이임, 방 로렐드 신부 부임
1972년 마 도널드 신부대신 메리놀회 남 요한 신부 부임
남 신부는 자신이 운영하던 목장에 굶주린 청소년에게 고기와 음식을 푸짐히 대접했다.
1982년 전임 권오정 베드로 신부가 떠나고 신순근 주임신부 부임
1991년 윤병훈 베드로 신부가 떠나고 임정진 미카엘신부가 부임하였습니다.

실제로 음성성당에 대한 자료는 상당히 미흡한 편이었습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주말이라 미사를 드릴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붉은색 벽돌로 고풍스럽게 지어져있었습니다.

입구에는 예수님이 팔 벌려 오는 이들을 반가히 맞아주고 계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있었지만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한성공회 음성교회 성마틴 성당
세 번째 성당은 대한성공회 음성교회(충북 음성군 음성읍 용광로15번길 2)
성마틴 성당

1910년 영국 선교사 김우일 신부에 의해 세워지고
대한성공회 최초의 한인 사제인 김희준 신부의 첫 부임지였답니다.
일제강점기 신도들이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고 교육기관인 신명학당을 설립해 민족교육을 실시하는등 지역의 근대사와 교육사에 있어 의미 있는 건물이랍니다.

음성교회의 수호성인이 성마틴 성인이기 때문에 대한성공회 음성교회를 성마틴성당이라 부른답니다.

1923년 지어진 성공회 성당의 특징인 한옥성당과 그 옆에는 2010년에 지어진 신식성당이 같은 테두리 안에 있었습니다.

이곳의 한옥성당은 기존 한옥을 이용해 성당건축을 한 예로 다른 한옥형성당보다도 초기형이랍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한옥성당 내부에는 신부님이 신도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미사를 지냈던 ‘벽제대’, 서양성당구조를 본딴 장미꽃 무늬창인 ‘로즈창’, 남녀가 다른 문으로 들어가고 나갈 수 있도록 가림막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한번 들어가보고 싶네요.
아마 신자이신분들은 더 그러하겠지요.

교회 앞에 낡은 종탑이 서 있는데 지금도 그 종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음성에 만나볼 수 있는 3군데의 성당을 돌아보았습니다.
신자이시든 아니든 성당을 가보는 건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고 경건해지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