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서 살고싶어지는 남매지 산책코스 방문 후기와 모습을 담았어요~
경산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가 특히 많이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이 유명한 남매지와
한국판 무릉도원이라고 불리며 사진촬영 명소인
반곡지 등 많은 저수지가 있습니다.
경산에서는 이렇게 저수지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산에는 전국적으로 8번째로 경북에서는
영천에 이어 2번째로 저수지가 많습니다.
농경사회에서는 수리시설이 중요했는데
경산지역에는 경북에서도 상대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었고
구릉성 침식저지가 많아서 물을 가두기 좋은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수지가 많기 때문에 경산지역은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잘 일어나지 않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도시화되면서 농업의 중요성이 줄어들었고,
남아 있는 저수지들은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관광자원화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경산 중심에 있는
남매지는 2.4km의 수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휴식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봄에는 벚꽃놀이 장소로 인근 도시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남매지에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테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호수 위를 걸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목재테크에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야경도 멋진 곳입니다.
경산에서는 유명한 밤 산책코스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분수가 가동되지는 않지만
최고 60m까지 솟구치는 음악 분수가
설치되어 있어서 특별한 볼거리도 제공합니다.

남매지의 야경이 더 멋진 이유는
바람이 불지 않는 저수지에 물결이 거의 없어서
반대편의 건물이 반영되는 데칼코마니와 같은
야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경산고등학교 주변으로
보름달이 밝게 떠올랐는데, 남매지에 달이
쏙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니 바닥에 꽃길 조명이
들어오는 구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남매 광장에는 두 개의
느린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큰 우체통은 1년 후에 작은 우체통은
6개월 후에 발송되는 우체통입니다.

남매지에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한 오누이가 부자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
종으로 살고 있었는데 빚을 갚지 못하면
부자의 첩이 되어야 했던 상황에서
동생은 빚을 갚기 위해 한양으로 갑니다.
하지만 동생은 급히 돈을 벌어
귀양하고 있었지만 약속한 날에 동생이
나타나지 않자 누이는 부자의 첩이 될 수 없어
인근 저수지에 몸을 던졌습니다.
누이의 자결 소식을 듣고 동생도 같이
저수지에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 후 오누이가 몸을 던진 저수지라고 하여
“남매지”로 불렀다고 합니다.

야경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삼각대를 미리 준비해 가면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 상업시설도 별로 없고
도로와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조용히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산책로에는 조명도 잘 설치되어 있고,
매점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사계절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는
경산의 남매지에서 가볍게 산책하며
예쁜 야경 사진도 찍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