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같은곳이 지겨울 때 군산에서 가볼만한 임피항교 방문 후기 입니다.

aria~ 2022. 11.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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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군산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사계절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특히 경암동 철길마을, 근대역사거리, 선유도 해수욕장 등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일 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인데요.

하지만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군산의 즐길 거리가 아닌 군산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역사가 깊고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는 임피면의 임피향교를 소개합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에 소개할곳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아름드리 은행나무의 고운 단풍이 있는 임피 향교가 생각났습니다.

군산시 동부에 자리 잡은 임피면은 오래전부터 풍요로운 평야를 끼고 있어 번영을 누리던 곳으로 임피 향교, 이방청, 연지 등 지금도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마을을 지나면 맨 먼저 임피향교의 홍살문을 만날 수 있는데 홍살문을 세운 뜻은, 붉은색은 악귀를, 화살과 삼지창은 나쁜 액을 공격한다는 의미로, 향교나 서원 또는 신성시 되는 장소를 보호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홍살문 옆 하마비는 높고 낮음을 따지지 말고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오라는 비석으로 조선시대 유교의 위상을 알 수 있습니다.

 

임피향교는 군산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태종 3년 (1403년)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입니다.

아쉽게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인조 때 이전하여 중건하였으며 숙종 때 (1710년)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고 하네요.

 

임피향교는 구불길 중 미소길의 출발점으로 근대역사 문화재인 임피 간이역을 지나 대야면까지 황금들녘을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쌀미 트일 소를 써서 쌀이 많이 나는 고장으로 통하는 길이라는 뜻이 있는 미소길은 임피향교에서 출발 만경강까지 15.2km 구간이니 시간 나시면 꼭 한번 걸어 보세요.

군산의 곳곳을 연결한 구불길은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와 풍요, 자유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여행길로 군산시에는 총 11개의 구불길 코스가 있습니다.

 

주차장 끝에서 바라 본 임피 향교입니다.

임피현의 중등교육기관으로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된 임피향교는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제95호)로 지정 된 대성전을 중심으로

강학공간과 제향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 책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봄, 가을 석전 봉행을 하면서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한다고 합니다.

 

임피향교 외삼문 앞으로는 선정비, 송덕비, 불망비등이 나란히 서 있어 향교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임피향교에 남아있는 건물은 대성전, 명륜당, 외삼문, 내삼문, 동재, 서재, 흥학당이 있으며 학생들이 공부하는 명륜당이 전면에 있고 제사 지내는 공간인 대성전이 뒤쪽으로 배치되어 있는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공간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임피향교의 출입문인 외삼문입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된 명륜당은 임피향교의 강학공간으로 명륜(明倫)이란 뜻은

인간 사회의 윤리를 밝힌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기단을 쌓은 돌과 건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양 옆으로는 온돌방을 두어 추운 겨울에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명륜당 옆으로는 우물이 남아 있는데 조선시대부터 사용하던 우물이라고 하니 얼마나 오래된 우물인지 짐작이 됩니다.

 

향교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향교에는 중앙에서 임명하던 장의가 있고

그 아래 직책인 임원이 2인, 사무를 보던 유사 2인, 교생과 액내유생, 액외유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교생은 향교에서 숙식을 하던 학생을 말하며 액내 유생은 향교에서 공부하는 유생이 아니라

15세이상 60세까지 각종 향교임원에 종사할 수 있는 자를 말하며

액외 유생은 60세 이상의 유생과 15세 미만의 동몽(童蒙) 이거나

혹은 향교에 재정을 원납(願納)한 유생을 말 합니다.

 

임피향교의 제향공간인 대성전을 출입할 수 있는 내삼문입니다.

임피향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성전은 공자와 성현들의 제를 지내는 곳으로

공자의 위패를 중심으로 중국의 5성인과 송조4현, 우리나라 유학자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제95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임피향교에는 유독 큰 은행나무가 많은데 향교에 은행나무를 심는 이유 중 하나가 벌레를 타지 않는 은행나무처럼 유생들도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합니다.

 

향교를 나와서 100미터쯤 내려오면 임피 현청의 부속건물 중 하나로 그림 같은 풍경을 가지고 있는 연지가 나옵니다.

연지는 임피현의 역대 수령들이 고을을 돌아보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하고

지역 유생들과 연회를 베풀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고 하네요.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대신 노란 은행잎이 양탄자처럼 깔린 곳 임피향교는 문화재 활용사업의 하나로 일반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인성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근대문화유산의 도시 군산 임피향교에서 잊혀 가는 우리 역사와 문화 체험하고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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