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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문화 감성 충전하러 가볼만한 공주문화예술촌에 가보았습니다.

aria~ 2022. 11. 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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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문화 감성 충전하러 가볼만한 공주문화예술촌에 가보았습니다.

공주시 문화예술촌 창작 레지던시 '공주문화예술촌'은 공산성, 미르섬, 공주 산성시장 등과 인접한 제민천 주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주문화예술촌은 2016년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공간입니다. 옛 소방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조성된 문화예술촌에는 전시실과 작가들을 위한 창작공간 및 회의실, 휴게실들이 마련되어 지역 문화 예술의 진흥을 위한 작가들의 의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주의 다양한 지역 작가님들의 전시가 보고 싶을 때, 시기에 맞춰 자주 방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입니다. 

 

공주문화예술촌에서는 매달 오픈 스튜디오,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입주작가 릴레이전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9월까지 진행되었던 입주작가 김병준 개인전 <인산인해人山人海>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공주문화예술촌 창작 레지던시 6기 개인전이었는데요. 전시장 입구에는 방명록, 리플렛, 그리고 [혐오와 정화 사이]라는 제목의 고충환 평론가의 김병준 개인전 미술비평이 적혀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전시를 관람하기 전에 한 번 읽어보고 작품을 관람하니 그림 속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평론이었습니다. 

작가 김병준은 9.11테러 당시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고,

그 여파로 유색인종에 대한 혐오를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코로나 이후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 범죄를 매체를 통해 접했다.

여기에 세월호와 21세기의 전쟁(우크라이나)에 이르기까지

문명사회에 대한 회의가 혐오를 주체화하게 했고,

폭력적인 현실에 눈을 뜨게 만들었다.

혐오와 정화 사이 中 - 고충환

 

김병준 작가의 <인산인해人山人海> 전시회에는 물을 거울로 삼아 무의식에 거울에 자기의 모습을 반영하고 비춰보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어딘가 심오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품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나 자신의 내면 모습을 생각해 보게 만들던 시간이었습니다. 

 

물과 인물화의 공존으로 이뤄진 작품들입니다. 김병준 작가님은 물을 통해 현대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작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깊고도 묵직한 물의 색채 속에 빠져드는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몰입도 있는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호흡, 거슬러 나아가다, 나는 그곳에 서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등 각 작품들의 제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물은 외부의 상을 반영하는 성질로 거울을 상징하고, 김병준 작가는 인간 정화의 계기를 물에서 찾았습니다. 자기 무의식을 상징하는 멋진 그림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공주문화예술촌에서는 매달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니, 방문하셔서 다채로운 시각예술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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