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서 가볍게 들러볼만한 사당 효간사를 소개드립니다.~
남양주시 9번 버스를 타고 진관리 버스 정류소에서 하차 후
노인인지학교 아래 골목으로 30여 미터 내려가면
진건읍 진관리 414-2에 위치한 효간사(孝簡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효간사는 새로이 단장했는지 단청이 깨끗하고 색상 또한 산뜻하고 선명했습니다.

효간사는 정세호(1486~1563)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진건읍 진관리에 남서향해 있습니다.
사당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방풍판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세호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자인(子仁), 호는 서계(西溪)로 본관은 하동(河東)입니다.
1519년(중종 14)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관직을 거쳤으며,
1559년 지중추부사에 오르고 수능의 공로가 있다고 하여 숭정대부에 올랐습니다.

사당 건너편에는 모효재(慕孝齋)가 있는데,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고 잠겨있는 듯 했습니다.

모효재 출입문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하동정씨 효간공파종친회 현판이,
우측에는 주련(柱聯) 8개가 쓰여 있습니다.
초서로 적혀있어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효간사 주변을 둘러보니 울타리는 없고
소나무 몇 그루와 텃밭이 있었으며,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이 가까이 붙어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옆에 사는 분에게 여쭤봤더니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어르신의 부인은 요양병원에 입원하셔서 안 계시고 할아버지가 홀로 계시는데,
복지관에 9시쯤 가셔서 오후 6시가 지나야 오신다고 합니다.
효간공 묘지는 이 근처(배양리 산 58-5)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전략) 공(公)은 천성이 온순하고 효성이 지극하고 우애가 놀라웠다. 부(父) 찬성(贊成)공((公)의 병환이 위독하여 보이자 왼쪽 손가락을 잘라 아버님께 피를 드시게 하고, 어머님이 운명하시자 묘 앞에 초막을 짓고 3년 동안 시묘하며 모든 정성을 다하여 법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하였으며, 어머님께서 별세하려 할 때 오른쪽 손가락을 잘라 피를 드시게 하였으니 세상에서 손가락 없는 무지재상(無指宰相)이라 칭하였다. 1762년(영조 3년, 임오)에 자혜로 어버이를 모셨으므로(慈惠愛親曰孝) ‘효(孝)’, 남을 헐뜯지 않고 너그럽고 바르게 하니(平易不訾曰簡) ‘간(簡)’이라고, 나라에서 효간공(孝簡公)의 시호(諡號)를 내리셨다. (이하 생략)
입구에 세워진 효간사 안내판을 통해
하동부원군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