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적이지만 시원한 느낌이 드는 익산 모현동 실개천 녹지 코스를 담았습니다.




부영아파트 공원 아파트 건물 사이에 실개천 녹지조성.
익산시의 서쪽인 모현동 택지계획지구 내엔 근린공원 6개소와 어린이공원 3개소 등 4만 6,400평의 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운동·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도심 내 천이 형성되지 못한 익산시 환경에 따라 인공 물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특히 도심 열섬현상 해소를 위해 분수대와 실개천이 조성되었다.
모현도서관 건너편 부영아파트 입구를 지나 장신리 주공아파트 가기 전 사잇길에 실개천녹지의 초입이 보인다. 나무의 청록이 푸른 하늘과 더불어 여름이 아직 가지 않음을 말하는 풍경이지만 보이는 하늘의 높이나 나뭇잎의 변화는 가을이 와 있음을 느끼게 한다.




실개천에 물이 흐르고 나무와 하늘을 담은 풍경.
새들의 재잘거림과 아직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은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아름다움이다는 어느 시인 시구처럼 실개천녹지에 제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이들과 새들의 재잘거림이 아닐까 생각하며 나무들 사이 물길 옆을 걷다 보니 큰길에 닿아 건널목을 건넌다.
부영아파트 끝머리 실개천녹지에는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입구에 새끼 돌고래를 업고 있는 어미 돌고래 돌조각 상이 느린 걸음에 닿는다. 분수는 켜있지 않지만, 바닥이 물기라도 있어 돌고래를 제주 바다나 동해로 가서 놀게 해주고 싶다는 상상을 하게 했다.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실개천녹지, 가온초등학교 가는 길.
큰 도로를 건너 마주한 실개천녹지에는 조경시설물 중 하나인 옛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다. 이 길은 가온초등학교 아이들의 등, 하굣길로 물과 나무, 물로 돌아가는 물레방아를 보며 걸어 집으로 오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물길에 비쳤다.
익산의 서부지역 모현동 배산택지지구 계획엔 익산시의 부도심으로 여성 친화적 환경을 만들려는 생각이 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어린 학생들이 등굣길이었다. 아이들이 자동차가 싱싱 달리는 도로가 아니라 나무가 있는 숲길을 이용해 학교에 가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안전과 건강에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심에 습지가 주는 건강함과 쾌적함은 무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에 인공 실개천이지만 쉼의 공간이 있고 아이들 놀이터와 연계된 공간은 지역 주민에게 주는 환경이 행복이라서 겨울이 아닌 계절엔 물길이 가동되었으면 하고 바라 본다.




익산시 서부 녹지 축으로 실개천녹지,
서아마을 건너 배산공원과 닿는다.
이 실개천녹지의 끝머리이자 북쪽 시작점은 기온 초등학교 옆 서아마을 입구 도로와 닿아 있다. 여기엔 실개천은 없지만, 나무가 이룬 숲길에 놓인 벤치 공간은 동네 어르신들의 휴식과 광합성 등 자연 공감을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모현도서관 건너편 부영아파트 입구에서 전원주택지 서아마을 앞 도로까지 이어지는 실개천녹지는 배산공원과 익산시 서부 녹지 축으로 닿아 있어 주민들과 제대로 잘 가꾸어 간다면 자연환경이 주는 일상의 선물을 계속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을이 드는 9월의 하루 시간을 내어 ‘모현동 실개천녹지’를 아주 느리게 걸어보는 것은 나뭇잎의 단풍과 함께 좋은 마음의 풍경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