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코스에 넣어둘만한 전주한옥마을 오목대의 아름다운 야경과 여행정보를 소개드립니다~
전주 여행코스에 넣어둘만한 전주한옥마을 오목대의 아름다운 야경과 여행정보를 소개드립니다~
전주한옥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오목대 전망대’가 생겼다는 소문도 있던데요. 여름철이면 한벽루, 청연루, 오목대 등 한옥마을에 바람 쐬기 좋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거늘. 어느 여름밤, 태조 이성계가 잠시 머물렀다 간 오목대에 올라 전주한옥마을을 내려다보려 합니다.

전주한옥마을 오목대 입구
베롱나무가 아름다운 오목대, 태조 이성계의 꿈처럼 빛나다!
전주한옥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목대. 오목대는 이성계 장군이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자신의 고조부인 목조가 살았던 이곳에 들러 승전을 자축한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목대 베롱나무 앞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관광객들
오목대는 여름이면 경기전과 함께 베롱나무 꽃(백일홍나무 꽃)으로도 유명한데요. 제가 오목대를 찾은 날에도 수줍게 핀 베롱나무 붉은 꽃이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태조가 머물다 간 장소라 적힌 비문과 오목대
오목대는 원래 오동나무가 많은 언덕을 일컫는 지명이었는데요. 그러다가 조선 건국 이후 누각을 세웠고, 현재는 ‘오목대’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오목대 정자 옆 평평한 정상에는 ‘태조가 머무른 장소’ 즉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畢遺址)”라는 고종의 친필이 새겨진 비문이 있답니다.

일방통행인 태조로의 시작점(그 옆 전주한옥마을 표지석에서 시작)
오목대 한 바퀴 돌면 전주 시내가 한눈에 쏘옥!
오목대는 전주한옥마을의 가장 위쪽에 위치해 있다 보니 한옥마을뿐만 아니라 전주 시내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데요. 오목대를 오르는 길은 여러 군데지만 태조로 시작점의 ‘전주한옥마을 표지석’에서 출발하여 새로 만들어진 돌계단을 지나 전망대 데크를 돌며 전주한옥마을을 내려다볼 것을 권해 드립니다.




새로 만들어진 오목대 돌계단과 기존의 전망대 길
사실 전주시내가 오목대 정상에 올라가서 보면 잘 보일 것이라 예상하겠지만 정상 부분에는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어 도시는 잘 보이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오목대 중간 부분에 가로로 정돈돼 있는 데크를 따라가다 보면 눈으로는 어느새 전주 시내 한 바퀴를 돈 셈이 되는 것이지요.


오목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주한옥마을 일대
오목대를 찾은 날이 평일이고 코로나19의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라 길거리에 관광객들의 수가 많지는 않은데요. 벅적벅적한 도심보다 약간의 발품으로 대한민국에서 한옥이 가장 많은 도시 전주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가 지자 다시 올라보는 오목대. 태조로와 전주한옥마을 표지석이 있는 밤 풍경
전주한옥마을의 야경촬영 1번지? 야간산책길 1번지, 오목대
여름이라 낮이 길어 오후에 찾았던 오목대를 밤이 되길 기다렸다 다시 한번 올라보는데요. 아뿔싸! 여름은 해가 진 시간이 너무 늦고, 코로나로 평일에는 찾는 이가 적다 보니 불 켜진 한옥이 너무 적어 야경이 예상보다 화려하진 않네요.




야간 조명이 켜진 오목대 둘레길
오목대에서 바라보는 전주한옥마을의 화려한 야경을 기대하며 올라왔었는데... 사진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함께 한 친구와의 즐거운 수다로 마음 한구석을 채우고 내려옵니다. 간간이 가족들, 혹은 연인들이 다정하게 오목대를 거니는 모습에 오목대가 야간산책길로도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오목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주 시내 야경과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오목대
때때로 불어오는 귀밑을 간지럽히는 바람과 서산 너머 사라진 태양의 빈자리 덕분에 오늘 오목대 데이트는 무사히 끝내는데요. 쉬이 코로나 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없음에 안타깝긴 하지만 또 다른 일상들이 자리 잡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은 오목대에서 태조대왕의 기운을 듬뿍 받고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