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과, 평생교육사 등 교육사회학 요점 정리 11. 마르크스적 재생산이론 등
11. 마르크스적 재생산이론 등
1. 마르크스적 재생산이론
- 마르크스적 관점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교육의 재생산 기능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대표적 학자인 보울스와 긴티스이다.
- 보울스와 긴티스의 연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교육의 기조를 형성했던 자유주의적 교육개혁이 왜 실패했는가를
규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 보울스와 긴티스는 자유주의적 교육개혁의 실패가 실질적으로 학교교육의 기능을 규정하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구조에서
기인하였다고 보았다. 이 같은 견해의 기저에는 자유주의 교육이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와 대립, 모순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 보울스와 긴티스는 교육사가인 캘러한과 마찬가지로 “20세기의 교육사는 진보주의의 역사가 아니라 비즈니스
가치를 학교에 부과한 역사이며, 자본주의 체제의 권위와 특권의 피라미드를 반영하는 사회적 관계를 학교에
부과한 역사라고 단정한다.
- 보울스와 긴티스는 정치영역에서 국가의 억압과 지배가 문제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영역에서 자본의
권위와 특권 그리고 자본의 억압과 지배도 문제가 된다고 보았다.
2. 학교의 기능
- 보올즈와 긴티스는 마르크스적 이론의 틀에 따라서 학교교육의 기능을 다음 두 가지로 파악한다.
• 첫째, 자본주의적 계급관계의 모순과 긴장을 완화시켜 줌으로서 계급구조와 불평등을 정당화 한다.
• 둘째, 작업수행에 맞는 인지적, 사회적 기능과 동기구조를 갖춘 인간자본을 만들어 낸다. 즉 교육은 생산 능력을
갖춘 미래 노동자를 길러 내는 것이다. 이 두 지 기능을 학교가 어떻게 수행하는가에 대해서 보다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불평등의 정당화
- 경제적 성공은 능력과 적절한 교육으로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함으로써 학교는 계급구조와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합법화한다.
- 불평등한 계급관계는 기회균등과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정당화된다.
- 능력주의를 표방하는 사회에서 학교는 능력에 따라서 선발을 하고 지위를 배분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것의 정당성은 의심을 받지 않는다.
- 젠슨과 같은 심리학자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이란 IQ의 불평등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2) 순응적인 노동자 양성
- 학교는 계급지배체제와 노동시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사회화시킨다.
-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두 학자의 말을 비교하여 알아보자.
• 이규호- 효율적인 노동자가 되려면 기존의 사회구조 안에서 주어지는 위치의 역할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 보울즈- 학교의 노동자 양성이란 사회적 위계에 내재한 불평등한 위치 속으로 학생들의 배당시키는 기능임을
비판하고 있다. 즉 학생들을 자본주의적 계급구조에 적응, 순응시키는 것을 학교교육의 노동자 양성의
핵심과제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3) 학교가 위계적인 분업구조에 따라 노동자를 양성하는 방법
- 보울스와 긴티스는 대응원리를 통해 학교가 위계적인 분업구조에 따라 노동자를 양성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 보울스와 긴티스는 이에 대해 “교육체제는 젊은이를 경제체제로 통합시키는데 이는 교육체제의 사회적 관계와
생산의 사회적 관계의 대응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우리는 믿는다” 라고 말하였다.
- 대응원리는 생산작업장의 사회적 관계가 학교에서의 인간관계를 지배하는 사회적 관계와 그 형식에서 일치,
대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대응원리에서 중요한 점은 교육의 내용이 아니라. 학교에서의 교사와 학생의 사회적 관계를 통해 생산 현장의
규범과 인성특성이 암암리에 가르쳐진다는 것이다.
- 생산작업장 속의 위계적 위치에 필요한 태도와 인성특성이 각기 다르므로 이에 상응하는 사회화가 학교에서도
차별적으로 이루어진다.
- 보울스와 긴티스는 학생의 사회계급에 따라 학교 행정가와 교사들이 갖는 교육목표나 기대 및 관심이 달라지는 데서
차별적 사회화가 생겨난다고 본다.
- 대응원리를 통해 자본주의 계급구조 속에서 불평등의 세대적 재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3. 재생산이론 평가
• 보울스와 긴티스
- 보울스와 긴티스는 자유주의적 교육개혁의 실패 원인을 경제적 구조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뛰어난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받는다.
- 보울스와 긴티스의 재생산이론은 여러 측면에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는 기능론적 입장과 갈등론적 입장에서
나온 비판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
기능론적 입장: ➀ 학교교육이 전통사회의 신분세습제도를 약화시키고 능력주의적 사회이동을 가능하게
해 준 공헌을 전적으로 부정한다.
➁ 사회 갈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교육이 사회적 결속력을 높이고 공동체적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과소평가한다.
➂ 교육선발의 불평등요소를 너무 강조함으로써 교육을 통한 능력과 재능의 선발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회적 상승이동에 기여한 학교교육의 공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갈등론적 입장: ➀ 학생들의 의식이 재생산 과정을 통하여 수동적으로 형성된다는 면만 주목하여 학생들이
재생산 과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
➁ 학교에서 전수되는 문화를 통해 자본주의적 계급관계가 어떻게 재생산되고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결여되어 있다.
➂ 학교가 계급관계의 재생산을 정당화한다는 주장은 결과적으로 기존 계급질서의 논리를
아이러니컬하게도 지지해 준다는 것이다.
• 김기석
- 재생산이론은 종래 교육사회학 연구의 전통에서 보여 준 피상적인 문제현상의 정확한 기술과 분석 및
통계적 추정에 머물지 않고 문제현상을 창출한다고 여겨지는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사회구조와 관련시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루었다.
• 아로노위츠와 지루
- 보올스와 긴티스가 대응원리를 통해 계급과 권력이 어떻게 학교의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밝혀 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