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서울시 은평구에서 가볼만한 무료 전시 체험장 셋이서 문학관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aria~ 2021. 12. 31. 11:15
728x90
반응형

전화_02-355-5800

주소_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길 23 셋이서 문학관

시간_매일 09:00~18:00

[매주 월요일(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그다음 날 휴관) 1월 1일, 설날 연휴, 추석 연휴]

 

개성있는 3명의 문학인 천상병·중광·이외수, 모두 한국 문학사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입니다.

세 작가는 걸출한 묘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죠.

셋이서 문학관은 세 작가의 문학 세계와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무료입니다~

셋이서 문학관은 은평한옥체험관을 리모델링하여 건립한 곳으로,

은평역사한옥마을 내부에 있습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전시라,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전시 콘텐츠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은평한옥마을 8경 중 하나라 놓쳐선 안 될 주요 관람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입구 근처에는 한국의 승려이자 화가이면서 저술가인

중광 스님의 ‘나는 걸레’라는 시가 돋보입니다.

중광 스님은 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에 참석해

해당 자작시를 낭송한 후 '걸레 스님'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죠.

그 옆에는 국민 시인인

정지용과 윤동주 시인의 서정적인 시가 적혀져 있습니다.

‘호수’와 ‘서시’는 언제 읽어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시죠.

이 외에도 셋이서 문학관 뒤편에는 다양한 시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답니다.

시 한 구절 한 구절이 좋아서 자꾸만 들여다보게 됩니다.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이 시기,

따스한 문장 한 줄에 긍정의 힘이 잠시나마 솟습니다.

한편 셋이서 문학관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현재 동시 입장 인원은 20명으로 한정됩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지역 감염을 막으려는 조치인 만큼

방역수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대체로 고즈넉하기에 붐비지 않으리라고 예상됩니다.

먼저 방문하시면 아시겠지만,

셋이서 문학관은 일반적인 문학관과 다른 분위기입니다.

1층은 북카페로 꾸며져 있는데요. 마치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 친근한 느낌이에요.

부서지는 햇살 아래 세상 아늑한 온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도서관 못지않게 책 종류도 다채롭게 구비되어 있어서

독서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공간입니다.

셋이서 문학관은 2층도 함께 둘러봐야 합니다.

왜냐면 셋이서 문학관의 핵심과도 같은 공간이기 때문인데요.

2층에서는 세 작가의 삶의 궤적을 훑고, 그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어요.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귀천’이라는 시입니다.

교과서에서도 언급되는 유명한 시인데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아름다운 소풍에 비유했죠.

천상병 시인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잘 묻어난 글이 아닐까 합니다.

이와 함께 소설 <장외인간>, 에세이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쓴 이외수 작가의 전시공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비롯해 습작 원고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좋은 글이란 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여러 번의 탈고 과정을 거친다는 게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또 앞서 언급하듯 중광 스님은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했죠.

중광 스님은 파격적인 행보에 ‘한국의 피카소’라고도 불렸는데요.

이러한 말마따나 거침없이 시원스레 그려진 그림들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흔히 문학마음의 평안을 준다고 하죠.

다가오는 주말에는 셋이서 문학관에서

문학의 향기로움과 휴식을 누려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