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사, 심리학과, 복지사 필독할 상담이론과 실제 핵심 정리 65. 가족 상담의 기본 개념
65. 가족 상담의 기본 개념
1) 체계
▷ 체계(system)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요소의 복합체이다.
▷ 가족체계는 부부 하위체계, 형제 하위체계, 여성 하위체계, 남성 하위체계 등을 포함한다. 또
한 세대를 뛰어넘어 아버지와 딸의 하위체계, 어머니와 아들의 하위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
▷ 이런 하위체계는 또 다른 하위체계를 구성하기도 한다.
▷ 가족체계의 어느 한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그 변화가 다른 부분의 변화를 유도하고 더
나아가 전체 가족체계에 변화를 일으킨다.
▷ 각 요소들은 분리된 상태로 기능을 할 수 없기에 체계 내에 있는 어떤 요소도 따로 분리해
서 이해될 수 없다(Corsini & Wedding, 2004).
2) 경계선
▷ 경계선(boundary)-가족 하위체계 간에 주로 사용되는 말, 개인과 하위체계 간, 가족 구성원
사이에 허용할 수 있는 접촉의 양과 종류가 경계선으로 구분된다. 가족 구성원 간에 정보가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 개인과 개인 사이, 하위체계와 하위체계 간 경계가 어떤지에 따라 경계선이 구별된다.
▷ 경직된 경계선(rigid boundary)-생각이나 감정을 서로 나누지 않고 개별적이다. 가족 구성원
은 뿔뿔이 흩어져 버리는데, 이런 형태의 가족을 격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라 부른다.
▷ 모호한 경계선(diffused boundary)-모든 정보를 공유하여 모든 문제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서로 밀착되어 있는 상태이다. 규칙이 모호하고 서로 지나치게 얽혀 있어 필요 이상의 관여
를 한다. 이를 밀착된 가족(enmeshed family)라 한다.
▷ 명료한 경계선(clear boundary)-지나치게 밀착되거나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분명한 경계
선을 가진다. 부모로서 적당한 관여와 자녀에게 용기를 주고, 때로 함께 하며 그들을 인정한
다. 중요한 결정에 자녀를 참여시키기도 한다. 명료한 경계선의 가족은 정상적인 가족일 것
이다(김유숙, 1998).
▷ 일반적인 가족에서 이상의 세 가지 경계선 중 하나의 경계선만 계속 나타나기보다 경우에
따라 번갈아 나타난다.
3) 항상성
▷ 외부 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더라도 인체 내 자동조절장치가 작동하여 안정된 상태를 유
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균형을 유지하려는 자동적인 경향을 항상성(homeostasis)이
라 한다.
▷ 가족체계에서 항상성이란, 어떤 중심적인 경향을 가지고 균형을 유지하려는 가족체계의 경향
을 말한다. 균형이 깨질 위협을 느낄 때, 그것을 회복하려는 작용이 항상성이다(Bloch &
Laperriere, 1973).
▷ 10시까지 귀가하는 규칙이 있는 경우, 한두 번 10시가 넘어서 들어오면 말로 타이르다 계속
해서 늦으면 야단을 치고 귀가 시간을 지킬 것을 요구할 것이다. 이에 반항하여 아예 가출을
한다면, 가족의 항상성은 깨지고 자녀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상담자를 찾게 될 것이다.
4) 가족 규칙
▷ 가족이 상호작용하며 일정한 패턴, 즉 규칙을 만든다. 이 규칙은 가족 구성원들에 의해 유지
되고 서로 간 교류를 통해 무엇이 기대되고 무엇이 허용되는지를 배운다.
▷ 허용되는 행동과 허용되지 않는 행동 간의 경계에 관한 정해진 규칙을 지닌다. 가족 내에는
수많은 규칙이 존재할 수 있다.
▷ 역기능적인 가족의 경우-가족 규칙이 한정되어 있으며, 역기능 정도가 심한 가족일수록 적
은 수의 규칙에 의해 운영되기도 한다.
▷ 가족상담자는 상담 계획을 세우기 위해 가족 규칙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담자가 규칙
을 염두에 두고 상담계획을 세우면 가족 기능의 발달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5) 가족 삼각관계
▷ 가족 구성원의 정서적 관계의 경우, 두 사람의 이인체계는 불안과 긴장이 유발되기 때문에
안정을 유지하려고 세 번째 요소인 어떤 사람이나 문제를 끌어들이는 것을 삼각관계
(triangles)라 한다.
▷ 보편적인 삼각관계로는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의 삼각관계를 들 수 있다. 때로는 부부와 알
코올이란 문제로 삼각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 이는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기도 하지만 문제 해결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런 삼각관
계는 가족상담으로 탈삼각관계화를 해 나가야 한다.
6) 희생양
▷ 무슨 일이 일어나든 특정 개인이 그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 그를 희생양(scapegoat)이라 한
다. 특정 자녀를 희생양으로 만들게 되면 부모의 갈등을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가족들에게 덜 위협적으로 느끼게 된다.
▷ 한 사람을 환자로 지목하여 희생양을 만듦으로써 다른 가족 구성원은 실제 핵심 되는 문제
의 직면을 피할 수 있다.
▷ 역기능적 가족은 한 사람을 되풀이로 나쁜 아이로 지목하고 그 명칭에 맞게 행동하게 될 수
있다. 희생양의 아이는 가족 내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는데, 이 역할은 시간이 흐르면 점점
고정되고 만성적인 행동장애로 굳어진다.
▷ 다른 가족 구성원은 가족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희생양의 역할을 계속하도록 함으로 모든 문
제를 희생양의 탓으로 돌린다.
▷ 희생양을 만들지 않으면 희생양이 된 사람은 심리적인 문제를 지니게 되고, 가족을 위해 병
을 짊어지고 가는 일을 계속한다(Corsini & Wedding, 2004).
7) 부모화
▷ 부모화(perentification)란 자녀가 한쪽 부모나 다른 형제에게 부모가 하는 양육적 역할을 하
려는 상황을 말한다.
▷ 부모화 자녀는 성인처럼 행동하고 정서적 · 육체적으로 약한 부모를 보호하거나 위기의 부모
의 부부관계를 해결하려 한다.
▷ 부모를 대신하는 역할을 부부 사이 갈등의 확산을 방지에 도움이 되기도 하나, 형제 경쟁,
근친상간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 희생양의 자녀와 달리, 부모화된 자녀는 때로 외부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게 된다. 가족 내의
요구에 순응하여 가족의 중심이 되며 가족의 안정을 지키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희생양 과정과 비슷하다(김유숙,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