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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충남 공주에서 산책코스로 추천하는 백제의 역사가 담긴 정지산 유적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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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서 산책코스로 추천하는 백제의 역사가 담긴 정지산 유적 탐방기

공주 정지산 유적은 송산리 고분군에 인접한 정지산의 구릉지대에 있는 유적으로 백제시대 국가적 차원의 제의시설로 추정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은 1998년 7월 28일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국립공주박물관의 발굴조사 실시 결과 중요 유적으로 평가되어 2006년 11월 6일 사적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백제의 옛 도읍인 공주와 부여를 잇는 백제큰길 공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다는 이곳, 도로 설계를 터널로 변경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되었다고 해요, 1996년 국립공주박물관의 발굴 조사 결과 국가의 중요 시설에만 사용된 8잎의 연꽃잎이 새겨진 장식 기와를 비롯하여 화려한 장식의 그릇받침 등 국가적인 제사와 관련된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이 유적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무령왕과 왕비의 매지권(죽은 사람이 묻힐 땅을 구입한 문서)에 기록되어 있는 방향과도 정확히 일치하고 있어 왕비의 시신을 무령왕릉으로 모시기까지 2~3년간 모셨던 빈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며 최근에는 빈소 외에도 왕릉 주변을 경계하던 국가 시설일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고 하는데 유적지 내의 대벽 건물지에서는 얼음을 보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빙고 시설도 확인되었다고 하네요.

백제의 왕실제사 유적으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그리고 국립공주박물관과 인접한 곳에 있는 공주 정지산 유적, 이 일대의 내부시설물이 국내에서 최초로 조사된 특수한 구조물이어서 자료가 부족한 백제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길을 따라 올라와보니 매우 조용하고 숨이 탁 트이는 전경과 구조물이 그 시대의 역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시설물은 기존의 가옥을 모두 철거한 후 능선을 깎아내고 평탄한 대지에 만들어졌으며, 공주 공산성이 보이는 남동쪽으론 네댓 겹의 나무 울타리를 돌리고, 송산리고분군 쪽으로 연결되는 능선에는 약 1m 내외의 좁은 출입구만 남긴 채 너비 5m, 깊이 2m 이상의 넓고 깊은 도량을 파고 내부에 몇 채의 건물을 축조하였던 공주 정지산 유적​.

사진으로 보이는 기와 건물 터는 32개의 기둥을 3열로 촘촘하게 배치하여 만든 곳으로, 이곳에 기와를 올렸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합니다.

기와 건물지는 정지산 유적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기와 건물 터인데, 건물 터 주위를 ㄴ자 모양으로 깎아서 대지를 높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일반 건물보다 많은 기둥을 3줄로 배치하였지만 기둥 아래에 따로 무게를 받쳐주는 시설을 두지는 않았다네요.

 

이 유적은 형태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유적 중앙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당시 매우 특수하고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던 장소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곳에서 국가 중요 시설에서만 사용했던 연꽃무늬 수막새가 발견되었으며 이에 근거하여 이 유적을 무령왕비의 빈전으로 추정하는 곳입니다.

1,2,3호 대벽 건물지를 볼 수 있는 백제시대의 공주 정지산 유적, 대벽 건물지란 벽을 세울 자리에 사각 형태로 땅을 파고, 네 모서리에 큰 기둥을 세운 다음, 그 사이에 작은 기둥을 촘촘히 박아 벽체를 보강하고 흙으로 벽을 만든 구조물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대벽 건물지 별로 어떤 형태와 건물로 추정되는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하여 그 시대의 유적을 이해하고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한 거 같네요.

건너편으론 신관동과 바로 옆으론 공산성이 바로 보이는 공주 정지산 유적,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95년 3월 24일 착공한 백제큰길 공사를 진행하는 도중 현장이 지나갈 예정이었던 정지산 정상이, 왕이 하늘에 천제를 지내던 제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터널로 설계가 변경되었다는 일화도 볼 수 있었는데요~

 

역사를 이해하며 산책도 하고 전망대를 통해 탁 트인 공주 전경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던 곳이라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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